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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rew story/our story

#안식휴가

젊은 크루들에게 우리 회사 최고의 복리후생을 고르라 하면 <안식휴가>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. 카카오를 포함한 몇몇 카카오 공동체에는 ‘안식휴가제도’가 존재한다. 우리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로부터 분사 이전부터 지금까지 안식휴가제도를 유지 중이다. 많은 크루들은 안식휴가가 있기에 몰입휴식을 조절하고, 또 워라밸을 챙길 수 있다고 믿는다. 

안식휴가는 3년마다 주어진다. 입사 후 3년이 지나면 첫 안식휴가를 받게 되는데, 이 휴가기간이 무려 ‘30일’이다. (심지어 유급휴가다) 크루들은 편하게 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으며 유럽 등 먼 여행지에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‘휴가비’도 지급한다. 한 번에 30일을 다 쓰기 어려운 크루를 위해 15일씩 나누어 2번 사용하는 것도 지원한다. 안식휴가의 장점 중 하나는 발생하자마자 사용하지 않고 ‘저축’ 할 수 있다는 점이다. 즉, 6년을 다닌 후 한 번에 60일의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허용된다. 실제로 이렇게 한 번에 장기휴가를 떠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몰입하는 크루들도 종종 있다. 

Gwen(그웬)도 지난 2019년 여름에 안식휴가를 다녀왔다. 2016년에 처음 카카오에 입사했기에 2019년이 딱 3년이 지난 시기였다. 안식휴가 발생 전인 연초부터 미리미리 여행 계획을 세운 뒤 이전부터 가고 싶었던 런던과 로마에 다녀왔다. 한 번에 30일을 사용하는 것은 계획된 업무 일정상 어려워서 15일만 사용하기로 했다. 

주변 친구들에게 2주간 여행을 떠난다고 했을 때 다들 놀라는 눈치였다. “그렇게 긴 휴가를 쓸 수 있어? 명절도 아닌데?” 보통 직장인이 유럽여행을 간다면 설이나 추석처럼 명절 시즌에 휴가를 며칠 더 붙여서 사용하니까. 그런 질문을 받으면 혼자 뿌듯함을 느꼈다. 

“너네 회사엔 안식휴가 없지? 우린 3년마다 30일이나 휴가 줘~ 휴가비도 준다~?” 조금 유치하지만 이런 장난도 했다 ^^

나는 혼자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. 여행객이 많지 않은 비성수기에 나 홀로 해외 도시를 걸어 다니며 지내는 시간은 꽤 즐거웠다. 새로운 것을 보고, 듣고, 느끼면서 내가 카카오커머스에서 보낸 시간들을 회고하는 것도 좋았다. 처음 커머스가 분사할 때 이동을 결심했을 때의 나, 분사 후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렸던 나, 성장하는 회사를 보며 뿌듯한 나, 그리고 휴식을 통해 또 다른 몰입을 준비하는 나. 이런 다양한 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. 

나는 예술에 관심이 많아 클래식 음악 연주회를 자주 다니고, 미술품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. 비록 일정이 안 맞아 런던 심포니의 연주회를 갈 순 없었지만, 그 대신 좋아하는 미술품은 많이 볼 수 있었다. 박물관이 많고, 옛 전통과 현대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런던은 꽤 좋은 도시였다. 

한 동안 나의 카톡 프사였던....

 

직장인이 회사에서 주는 감사한 용돈(안식 휴가비 ㅋㅋ)을 받아 떠난 여행인 만큼 추억 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. 현지 스냅 촬영 투어를 신청해서 이렇게 멋진 화보 같은 사진들도 남길 수 있었다. 

 

런던에서 사치스러운 여행을 마치고 방문한 곳은 로마였다. 1년에 두 번 가는 성당이지만 (부활절, 성탄…) 어릴 때부터 천주교 신자이기에 바티칸을 방문할 수 있는 로마는 최고의 여행지였던 것 같다. 고대 로마의 유적지들도 멋지고… 콜로세움에서 초등학생 때 재밌게 본 글래디에이터 흉내를 내며 “막시무스!”라고 소리치는 장난도 할 수 있었다. 흠흠. 물론 다른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. 

여행지에서 만난 재밌는 사람들, 보기 좋은 광경들, 맛있는 음식들 등등. 나의 안식휴가는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다.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두 가지 감정이 공존했다. 아쉬움이라는 감정과 회사에 돌아가 또 어떤 업무를 하게 될까에 대한 기대감! 실제로 휴가를 다녀온 뒤 나의 하반기는 업무적으로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. 

물론 모든 크루가 안식휴가를 여행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. 정말 휴식을 위해 사용하는 크루도 있고,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사용하는 크루도 있고, 하고 싶었는데 출퇴근으로 인해 못 한 일을 하는 크루도 있고, 또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자기계발을 하는 성장의 시기로 활용하는 크루도 있다. 확실한 것은 안식휴가라는 제도가 우리 크루들에게 큰 만족도를 준다는 사실이다.

아직 15일의 안식휴가가 남았고 커머스 크루로서 몰입하다 보면 2년 뒤 두 번째 안식휴가도 생길 것이다. 그때까지도 나는 계속 카카오커머스의 Gwen으로 남길 바라고 있다. (다른 회사는 안식휴가 안 주잖아요~~~ ㅋㅋㅋㅋㅋ)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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